먼저 단어의 정의가 필요한듯 하여 인터넷사전을 참고했습니다.
"작품"
1)만든 물품.
2)예술 창작 활동으로 얻어지는 제작물.
추가로 "예술"이라는 단어를 보니
1)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공간 예술, 시간 예술, 종합 예술 따위로 나눌 수 있다.
3)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른 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러면 여기서 한번 언급해야 할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무라카미 다카시
루이비통과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은 정말 멋집니다.
마침 동영상 링크가 있네요..
게다가 아래 작품은 상상을 초월하죠..
인간(은 모두 오타쿠?)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고 할까요?
위작품들의 가격은 160억(정말 후덜덜)입니다.
피겨 전문가 모델러들과 기술적으로는 별로... 아니 더 못한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지만 이건 우리들이 만드는 피규어들과는 격이 다른 작품이라니깐요(!)
건담을 소재로 한 작품도 있습니다.
이그림은 홍콩 경매에서
6억 5천만원(!)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손동현 작가님이 이와비슷하게 작업하시죠..
http://blog.naver.com/zero0mind/38752710
<암흑지주다수배이다선생상 : 손동현>
무라카미 다카시에 대한 해설은 저보다 훨씬 더 잘하신 분의 블로그를 링크합니다.
시간되시면 한번 가보시기를
http://blog.naver.com/helmut_lang/150043029367
그리고 팝아트 하면우리와 친근한 사람도 있죠..
바로 낸시랭..
낸시랭도 건담을 가지고 작품을 많이 했습니다.
그중 2가지만..
사실 낸시랭은 본인을 찍은 사진들로 유명하죠
요즈음노출이 많은 사진들을선보이고 있더군요..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위 작품들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계적반열의 작가인 타카시와비교해서좀 디테일이 떨어져 보이네요..
낸시랜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분분한데요
ZAKURER™님께서 소개해주신 낸시랭 비평글입니다.
http://wallflower.egloos.com/1538344
저도 있는것 그대로 잘 정리한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이렇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것은 "팝아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팝아트에 대한 인터넷설명을 보면
"1950년대 후반에 미국에서 일어난 회화의 한 양식.
일상생활 용구 따위를 소재로 삼아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타파하는 전위적(前衛的)인 미술 운동으로,
광고·만화·보도 사진 따위를 그대로 그림의 주제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리히텐슈타인(Lichtenstein, R.), 올덴버그(Oldenburg, E.), 워홀(Warhol, A.) 등이 활약하였다.
....(생략)
<한때 유명했던 로이 리히텐스타인:행복한 눈물>
팝 아트는 텔레비전이나 매스 미디어, 상품광고, 쇼윈도, 고속도로변의 빌보드와 거리의 교통표지판 등의
다중적이고 일상적인 것들 뿐만 아니라 코카 콜라, 만화 속의 주인공 등 범상하고 흔한 소재들을
미술 속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이라는 이분법적, 위계적 구조를 불식시키고,
산업사회의 현실을 미술 속에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한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다이즘에서 발원하는 반(反)예술의 정신을 미학화시키고
상품미학에 대한 진정한 비판적 대안의 제시보다 소비문화에 굴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라고 되어 있네요..
즉 주변의 사람들 또는 만든 사람 스스로 조차 모형을 "예술"이라고 말하기 민망하지만
팝아트 입장에서 볼때 우리가 만든 모형을 보고"예술"이라고 인정해 준다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여기서 한번 더 생각해보고 싶은것은
"예술작품"과 "상품작품"이라는 개념입니다.
위 무라카미의 작품에서도 언급했듯이 예술이 좋고 나쁨을 판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척도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것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만큼의 돈을 지불하고 가지고 싶은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죠
(이즈음 벼락부자들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터무니 없는 값을 주고 산 그림을 벽에 걸어두고
스스로 상류계급에 진입했다고 자위하는 것은 제외하고라고 단서를 달아야 할듯 합니다.)
분명 가치라는 것은 보편적 기준이 필요하거든요..
우리 모형계에서도 "크리쳐매니아"님처럼 작가의 이름을 걸고
작품활동을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크리쳐매니아"님의 작품은 비교적 높은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로서 더욱 알려지기를 기대합니다)
http://blog.naver.com/qnffntkfkd
모형선진국에서 이미 인정받고 계시는 이대영님도 있으시죠
이대영님의 글은 MMZ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중 제가 좋아하는 칼럼하나를 소개합니다.)
http://www.mmzone.co.kr/mda/docview.php?id=26
하지만 대부분 만들어진 모형은 제값을 받기는 커녕
어떤때는 오히려 미개봉 보다 저렴하게 중고장터에서 거래가 되고 있죠..
여기에는 만든사람의 노력을 가치로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크리쳐매니아님이나 이대영님과 우리일반모델러들의 차이는 뭘까요?
개인적인 기준들을 몇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1) 디테일이나 페인팅 면에서 기술적인 완성도가 뛰어나다
(2) 전체적인 발란스와 조형느낌 같은 미적인 안목이 높다.
(3) 삶속에서 더 많은 발견과 발전을 위해 고민한다.
(4) 오랫동안의 활동으로 인지도가 높다.
(creaturemenia님의 추억의 붕어빵 미니어쳐 전시회 사진중에서)
크리쳐 매니아님의 작품은 보는이들 누구나
작업적인 면에서나 완성된 후의 시각적인 면에서 가치를 인정할 만큼
퀄러티가 높기 때문입니다.
즉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하는 점은
과연 내가 모형을 스스로의 만족때문에 만드는지
아니면 다른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만드넌 것인지 하는 점입니다.
보통 예술가들은 스스로의 성찰과 발전에 더 노력을 하기때문에
다른사람의 평가에 연연해 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거든요..
(물론 먹고 살려다 보니 작가들도 판매용으로 적합한 것을 만들기도 하더군요..)
음.. 이야기가 길어지내요..
세상 모든것이 칼로 싹둑 자르듯이 정의내릴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예술"과 같은 형이상학적 개념은 특히 그러하겠지요.
마지막으로 제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들이 만드는 모형은 모두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인정해 주는 사람이 몇몇 없는 막 태어난 아기와 같은 작품이지요
이것을 부단히 노력하고 고민하고 인내하면서 발전시켜 나간다면
점점 더 성장해서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큰 개념으로 생각해 본다면
사실 우리 모두 각자의 인생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 아닐까요?
그러기에 다른사람과 비교하기 보다
스스로 최선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세에 이미 자기 인생을 걸작으로 만든 김연아.... 연아 최고!!!)
요즈음은 모든 결론이 김연아네요..^^
저도 지금 인생의 한부분을 업그레이드 하느라
정작 모형은 별로 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즐겁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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