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마스터님께서 빅스케일 건담만들기를 하고 계신데요..
거기에 들어가는 노즐을 제가 만들어드린다고 덜컥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바쁜일로 몇달이 지나서야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사실 노즐 형태는 우리가 생각하듯이 복잡하지는 않더군요..
달롱넷의 자쿠러님께서 노즐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것이 정밀모형도 아니고..
이미 거대로봇이라는것이 상상의 산물인데 노즐도 밋밋한 녀석말고 좀더 있음직한 녀석으로
만들고 싶은것이 우리 마음이죠...
MMK의 메탈스러스터 들과 같은 형태를 우리는 더 좋아하나 봅니다.
저도 그렇구요..
http://www.mmk.pe.kr/special/s014.htm
자 그럼 드디어 작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처음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받은 견본노즐은이렇게 생긴 녀석입니다.
아쉽게도 아랫부분을 찍은 사진이 없네요..
디테일은 오히려 실제 노즐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랫부분도 실제처럼 그냥 뻥뚤려 있는 형태입니다.
어떤것으로 시작할까 하다가 플라스틱 물컵을 베이스로사용하면 딱이다라고 생각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적당한 것이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옆구리가 찢어진 조색통을 발견하고이녀석을 베이스로 삼아보자 했습니다.
자르고 나서 보니 찢어진데다가 흐믈흐믈하고
이건 아니더군요.. 그래서 폐기..
다시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동그란 녀석들을 죄다 모아봤습니다.
평소 부지런히 주워다 놓은것들이 오늘에서야 빛을 보는군요!
대충 뚜껑들을 크기대로 모아보니 약 두배가 조금 넘는 실루엣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제작하기로 결정!
시바툴 (EP-420)입니다. 작년에 산것인데 아직 쓸만하네요..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구매했다가 굳은 후 경도가 너무 약해서
속을 체우는 용도로만 사용중입니다.
주제와 경화제를 1대1로 반죽을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폴리퍼티는 너무 비싸서 아주 아끼고 있습니다.
아껴쓰다가 O되는것 아니겠지요^^?
10년전쯤에 갈색의 시바툴을 써본적이 있었는데 마치 진흙같아서
다루기가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개량이 많이 되었습니다.
뚜껑 소재가 약간 물렁거려서 이렇게 속을 채웠습니다.
조금 남는녀석은 나중에 쓸까싶어서 그냥 육면체로 만들었습ㄴ다.
드라이기로 급속 경화시도..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통에서고데기와 같이 주운녀석인데 100볼트인것만 빼고는 쓸만합니다.
노즐 중간부분의 디테일 업을 위해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드릴로 구멍을 뚤어서 미네시마 조각도 둥근것을 사용해 늘렸는데
아주 잘 깍아지네요.
까만녀석을 넣어서 느낌을 보는 중입니다.
저 까만것의 실제 용도는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구멍을 완전히 다 뚫었습니다.
원래부터 있던 뚜껑의톱니같은 디테일때문에 더 있어 보이네요
그렇지만 뚜껑의 나선형 홈을 깍느라 매우 힘들었습니다. T_T...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아카제 스웨덴 탱크의 바퀴를 디테일 업 재료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웨이브 디테일 업 부품도 메인 분사구 주변에사용할 예정입니다.
이것저것 해보는 사이 씨바툴이 다 경화되었네요..
그래서 면을 편편하게 깍아줬습니다.
EP-420은 경도가 약해서 깍는것이 매우 쉽습니다.
뭔지 모를 까만 부품도 적당한 두께로 잘랐습니다
약간 무른 ABS수지라 잘 잘라지네요.. 톱밥 형태가 웬지 지저분합니다..^^
나선형 홈을 파준것이 너무 지저분해 퍼티로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많은량의 퍼티를 바를때는
물감 섞을때 쓰는 나이프를 사용하면 나중에 깨끗이 떨어지고 좋더군요...
드디어 각 파츠를순간접착제로 붙혔습니다.
이제부터는 못먹어도 GO!입니다.
시바툴 EP-420의 실패로 다시 구매한 YS-424입니다.
굳은 후 경도가 더 단단한 제품입니다.
색깔도 하얀것이 먹음직(!) 스럽네요.
반죽시 조금 묻어나기는 하지만 역시 다루기는 매우 편합니다.
시바툴도 레진 계열이므로 인체에 좋지 않습니다. 장갑을 끼고 작업해도
웬지 손이 찝찝하더군요.
자 이제 붙혀줍니다.
시바툴은 주형시 물을 사용해서 표면을 잡아주어도 됩니다.
만들어 놓고 보니 소스병같아 보입니다.
집에 딱 저만한 크기의 겨자소스통이 있는데... 그걸 사용했으면 하는 후회가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약간 의욕 상실중..
아래를 보니 이제서야 노즐을 만들고 있다는 기분이 좀 드네요...
다시 약간 의욕 상승중...
빠른 건조를 위해서 히터앞에다가 두었습니다.
아래 고정품은 문닫김 방지 스폰지 입니다.
어딘가 사용하겠지 하고 주워다뒀는데 이렇게 사용하게 되네요..
역시 남는 녀석을 어디에 사용할까 하다가..
만들기 어렵기로 악명높은 웨이비 FSS 인젝션 레드미라지 플라잉 유닛의
소프비 파츠 안에 채워넣었습니다.
나중에 완성하면 안그래도 뒤쪽으로 무개중심이 쏠리는 제품인데..
시바툴이 비교적 가벼운 재질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나중에 만들때 아주 힘들겠습니다. 뭐 그때 가서 또 고민하죠...
적당히 말랐을때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줍니다.
완전히 말랐을때 보다 지금이 더 가공하기는 편합니다.
다시 세워놓고 보니... 아무리 봐도 겨자소스통이네요.. T_T
이제부터 공포의 사포질입니다.
방진마스크를 쓰고 스프레이부스를 돌리면서 작업했습니다.
저런 곡면은 스폰지 사포가 제격이죠!
시바툴 재질 자체가 절삭력이 좋기때문에
사포질의 효과가 아주 잘 나타납니다.
물론 나중에 완성하면 레진으로 다시 떠주어야 하겠지요..
자포질 완료!
사진으로는 간단하지만 30분가량을 팔운동했습니다.
CNC등으로 만들면 정말 간단할텐데...
아랫부분 다듬기는 제가 가지고 있는 공구중 가장 비싼녀석인 핸드피스를 사용했습니다.
역시 공구의 힘은 편하고 력하더군요..
힘든 작업과정의 리플레쉬를 위해
디테일 업 파츠를 한번 끼워 봤습니다.
다시금 의욕 상승!
표면의 상처들을 매꿀려고
폴리퍼티질을 하고 또 히터앞에서 건조중입니다.
노즐 주변의 디테일 업을 위해
잘 휘어지는 포맥스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막 휘었다가 펴면 어느정도 곡률이 유지가 되죠
그리고 나서잘랐더니 생각처럼 약간 휘었네요..
노즐에 붙혀보니.. 별로입니다.
T_T
이 방법은 폐기..
기분전환을 위해 가중데 부분 디테일 업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드릴로 구멍을 둟어주고
적당한 정크프라의 부품을 찾아서 끼워봤습니다.
어디의 부품일까요? 아시는 분은 한눈에 아실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음.. 모양이 나오는 군요..
실제 노즐은 저런형태가 아닙니다만.. 뭐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
디자인도 내 마음대로죠^^
다시 심기 충전해서 주변 디테일업을 위해 프라각봉을 잘랐습니다.
단순반복작업은 역시 힘드네요..
쵸퍼라는 공구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하던 순간이었습니다.
나름 한쪽면은 각을 줘서 잘랐는데 이게.. 나중에 삽질인 것을 알았지요.. T_T
역시 눈대중의 결과는 참담합니다.
길이가 들쑥날쑥..
한번에 길이를 맞추기 위해 몇번의 시행착어 끝에 테잎으로 붙혔습니다. (시간이 꽤 걸렸어요~ T_T)
까만 전기테잎때문에 마치 김밥같아 보입니다. (이때가 아침이었는데.. 아 배고파)
한번에 줄로 길이를 맞추고 있는 중입니다.
옆에 각을 준 부분도 줄로 다듬었습니다.
그냥 잘라서 줄로 각을 만들어도 되었을텐데..
삽질이었죠.
한쪽 테잎을 때니 예쁘네요..
나중에 탄띠 나 둥근부분을 만들때 이 방법을 써봐야 겠습니다.
저렇게 하나씩 톱니바퀴처럼 붙혀줄 예정입니다.
조금 보양이 나오네요..
이번 작업기는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일 때문에 다음주에나 2차 작업을 들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정말 무경험, 무계획 작업은 삽질의 연속입니다.T_T
다음에는 좀더 나아질 수 있으려나...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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