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5. 23:50

이부분은 어깨입니다.

전시회를 몇일 남겨놓지 않아서 프린팅 속도를 130%로 높였습니다.

속도는 30% 높혀질지 모르지만 퀄러티는 30% 포기해야하는 결정이었습니다.

 

오른쪽 어깨뽕입니다.

가로나 세로 어느형태로 배치해도 출력은 되겠지만 이와같이 세우는 것이

프린터특성사 가장 좋을것을 생각해서 출력방향을 정했습니다.

3D 프린터를 사용하면서 이와 특성을 파악하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바닥의 Raft에 군데군데 네모가 보이는 것은

하단을 튼튼히 잡아서 출력물이 베드에서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모델링에서 직접 추가한 것입니다.

그렇게 10시간짜리 어깨를 왼쪽 오른쪽 출력하고 팔 하단부를 출력했습니다.

하박출력물입니다. 이때부터 좀 과감해져서

왼팔 오른팔 두개를 모두 배치해서 거의 20시간에 가까운 출력을 했습니다.

밤중에 출력을 걸로 잠자고 일어나 일을하고 집에 돌아오면 출력이 거의 다되어 가고 있는 그런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모델이 식지 않은 상태에서 때어내서 이렇게 된것입니다.

충분히 식혀서 때내어야 하지만 너무 시간이 급하다 보니 그럴 여유가 없었네요..

팔 장갑 부분이 Raft와 닫는 면적이 만아서 결국 휨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팔뚝 장갑에 속하는 것이라 전체적인 프로포션이나 조립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이것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시간이 너무 없었거든요..T_T

 

상박을 출력해야 하지만 시간 계산을 해서 빨리 출력할 수 있는 손가락을 출력했습니다.

2시간만에 출력되었습니다.

 

얇은 부분이라 써포터를 니퍼로 조심조심 뜯어 냈습니다.

뭐 부서지면 붙이면 되지만 시간없는데 일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다 때어냈습니다. 비교적 괜찮아 보이는것 같지만......

 

보시다시피 반대쪽 면은 엉망입니다.

그나마 멀리서 보면 손가락인것을 알수는 있습니다...T_T

 

양쪽손을 다 출력하고 상박을 출력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어느정도 양호했습니다.

문제는 다음부터 입니다.

 

 

흑흑흑.. 보시다 시피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허벅지 부분인데 높이가 엄청 높은것을 4개를 배치했습니다.

28시간을 출력했는데 그만 높은곳에 갔을때 Raft가 견디지 못하고 찢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프린터가 뭘 알겠습니까?

덩어리가 휘청휘청해도 프린터 해드는 그 위를 마구 지나가고

결국 이런 사태가 됩니다.

나중에 와서 보니 참 황당하더군요..

 

보시다 시피 이렇게 바닥의 Raft가 견디지 못한겁니다.

높이로 출력하면 출력상태는 비교적 좋지만 바닥부분을 확실히 고정할수있도록

배치를 잘 하거나 마치 인젝션 러처럼 게이트를 달아주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면 전시회가 끝나고 다시 출력할때

이 부분은 요령을 부려서 잘못된 부분만 잘라내고 나머지 부분만 출력해서 붙혔습니다.

레이어 방식으로 출력되니 칼로 잘 다듬으니까 깔끔하게 잘려나가더군요.^^

 

 

사실 이 것 말고도 시간이 많이 촉박하기는 했습니다.

결국 이와같은 우여곡절 속에서 다리부분 출력은 포기하고

반신상으로 전시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전시회에 다리부분이 없이 전시된 형태입니다.

바닥부분이 회전 판넬인데 너무 약해서 휘청휘청 거렸습니다.

 

손이 한쪽 보이질 않는데

3D 프린터의 출력상태를 보여주기 위해서 게이트 제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아직은 3D프린터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하여튼.. 전시회때는 이렇게 나갔습니다.

5일동안 전시회가 진행되니까 그동아 계속 출력해서 완성할수도 있지만

제가 급하게 전시 2틀째부터 해외를 나가게 되어 부득이하게 이렇게 반신상만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부스 모양입니다.

왼쪽으로 3D로 작업하고 툰렌더링 한 제 작품이 보이네요..

저말고 다른 동호회분들의 작품도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제 작품이 가장 부족해보이네요.

뭐.. 저는 2D 이미지가 아니라 3D 모형이니까 다른분보다 좀 못해도 괜찮습니다..T_T

 

POP로 사람크기와 비슷한 전체모형도 있습니다.

혹시 캐릭터페어에 오신분이라면 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전시는 끝났습니다.

 

해외에 다녀온후 숙원사업이었던 신형헤드로 교체했습니다

저가형 DIY제품이라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집니다.

워크샵 주최측에서 끊임없이 계속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줘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현제는 위 사진보다 좀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좀더 끊어짐 없이 안정적인 출력이 가능합니다.

 

무릅부분입니다. 잘 출력되는데 끝부분만 에러가 났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스톱 시켰습니다..

 

이것은 헤드를 바꾼 다음 안정성이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까 해서

왼쪽은 130%로 오른쪽은 100% 속도로 출력한것입니다.

역시나 출력속도가 빠르면 퀄러티는 나빠지네요..

헤드를 교체해도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출력해야 겠습니다.

 

 

 

 

이후 과정은 그다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왠지 프린팅에 대한 재미가 떨어졌다고나 할까요?

빨리 완성하고 싶은 마음에 사진찍고 하는과정을 줄이고 출력과 조립에 매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했습니다.

 

 

 

 

사실 출력상태가 좋은편은 아닙니다.

상반신은 급한 마음에 130% 속도로 출력을 했고 게다가 가장 출력상태가 안좋다는 회색으로 했기때문에

이정도도 만족합니다.

머리에 뿔도 출력해서 달아야 하는데

저것 하나때문에 NP-Mendel 움직이는것이 번거로와서 다음에 출력해서 달려구요..

제가 원하는 사이즈로 출력하고 보니 모니터속에서 작게만 보는것과는 

프로포션 느낌이 많이 달라서 좀 놀랐습니다.

디테일을 좀더 업그레이드해서 출력할때면 부위별로 사이즈를 좀 바꿔야 할것 같아서

이번것은 테스트 출력으로 여기고 후가공은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이녀석도 역시 등으로 말하네요!!!^^

등뼈 디테일이 비교적 잘 나와서 마음에 듭니다.

(모터헤드 디자인 따라해봤어요...^^;)

 

여기에 무기류랑 증가장갑을 붙이면 좀더 있어보이겠지요?

다리가 좀 길어보이기는 합니다. 일단 이번것에서 프로포션을 고쳐서 다시 출력할때는

좀더 여유있게 천천히 뽑아서 퀄러티를 좋게해야겠습니다.

 

혹시 크기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분이 있으실까봐 제손과 비교한 사진 올립니다.

전체 크기는 50cm입니다. 이거 출력하느라 1kg롤 2개를 다썼습니다.T_T

물론 실패한거랑 테스트 출력한거랑 다 합해서긴 합니다...

 

아마 이정도 크기를 다른곳에서 뽑았다면 2~3백만원은 들겁니다.

DIY 3D 프린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겠지요..

지금까지를 경험삼아 좀더 좋은 상태를 출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삽질과정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z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