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8. 23:42

이미 지난 내용을 적느라 조금 신선함이 떨어지내요..^^

6월달 워크샵에서 3D 프린터를 만든 이후 거의 한달동안

특성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느라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워크샵 주최측과 같이 워크샵에 참여하신 분들의 조언으로 난관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중반쯤에 새로 나온 신형노즐을 장착할수 있었지만 혼자서는 절대 할수 없는 일이라 깨끗이 포기하고

7월 18일 캐릭터 페어에 나가기 위해 7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목표로한 모델을 출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출력방식때문에 거듭 실패를 경험하면서

물체의 분할과 배치에 대한 경험치가 싸이면서 작업이 조금씩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문제는 재료였습니다.

이곳 맴버분들중에는 감사하게도 플라스틱 재료쪽에 있으신분이 ABS재료도 저렴하게 판매하십니다.

그런데 그게 아직은 퀄러티 관리가 잘 되질 않아서인지 색깔별로 출력퀄러티의 차이가 좀 있나 봅니다.

몇몇분들의 분석결과 그 재료중 가장 출력상태가 좋지 않은것이 바로 회색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회색이라 저는 그것만 엄청구입했거든요..T_T

그래서 미리 말씀드리는것은 여기에 출력된 퀄러티보다

실제 프린터의 성능은 훨씬더 좋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네요..

워낙 고생한 내용이라 적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앞선 몇몇 테스트에서의 실패를 바탕으로

캐릭터의 모델링을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조립이 가능하도록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지우거나 변형해서 출력속도를 높였습니다.


몸체는 반으로 나누어 왼쪽 오른쪽으로 모델링을 나누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거의 배드의 반을 가득체운것은 Raft라고 하는 것으로 출력시 물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밑바탕에 까는 것입니다.

물체는 그위에 출력됩니다.

 

 

이것이 12시간 걸려서 출력한 몸통 반쪽입니다.

아랫쪽에 지그재그로 지저분하게 쌓여있는것은 Support라고 하며 실제 모형에서 필요없는 빈공간을 채우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이것은 출력이 마치면 필요없기 때문에 때어버립니다.

 

 

반대편 출력물을 아랫에서 본것입니다.

Raft와 Support는 출력후에 다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본 물체와 너무 많이 붙어 있으면 제거가 힘듭니다.

이전에는 이거 분리하는것이 너무 힘들어서 이번에는 모형자체를 약간 바닥으로 부터 띄워서

Raft위에 얇게  Support가 깔리도록 했습니다.

 

 

본 모형이 Raft와 딱 붙어 있으면 매우 분리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Raft와 모형사이에 공간이 생기도록 모델링을 하면

Support가 사이에 들어가면서 Support제거와 함께 Raft 제거까지 같이 떨어지도록 했습니다.

 

 

툭툭툭 잘 떨어지네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왠지 속이 후련하더군요.. 
약간 남는 써포터는 모형용 니퍼로 잡고 뜯으니 잘 나왔습니다.

 

 

실제 물체와 붙어있는 스커트는 이부분밖에 없네요..

이정도는 껌이죠..^^;

 

 

스커트와 써포터가 다 제거되고 남은 출력물입니다.

거의 10분만에 제거가 다 끝났습니다...

 

이렇게 써포터를 가득 깔면 출력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지만

또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양옆의 몸체를 붙이는 뼈대입니다.

이것도 10시간정도 걸렸네요..T_T

 

 

그런데 가만히 보시면 출력중에 열변형이 일어나서

일부가 바닥에서 뜬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 프린팅 방식의 가장 문제점은 수축에 따른 변형입니다.

특히 큰 물체를 출력할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것은 아직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해서 이것저것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앞에서 보니 확실하게 뜬것이 보이네요..

하지만 그 부분이 써포터이다 보니 실제 출력물은 윗쪽에 있어서 변형이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써포터로 높인 배치방식의 또다른 장점입니다.

 

 

써포터라고 해서 꼭 제거가 잘 되는것은 아닙니다.

사진처럼 써포터가 깨끗하게 떨어지지 않는 문제는 계속 있습니다.

제거해도 좀 지저분하고 후처리가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되도록 뒷부분이나 밑부분으로 하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부분이 앞부분이지만 속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곳이라 그냥 진행했습니다.

 

  

써포터위치에 따라 이렇게 후두둑 잘 떨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부분은 참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머리부분입니다.

여기서는 모델배치가 정말 중요한것을 알았습니다. 

먼저 배치한 방식입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투구 앞부분이 정확하게 등고선과 위치해서

아주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마와 머리윗부분은 사진과 같이 별로 였습니다.

게다가 얇은 부분은 구멍까지 나고...

그래서 무려 7시간이나 걸렸지만 새롭게 배치해서 다시 출력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배치를 했습니다.

마치 고대 유물을 발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써포터를 제거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T_T

가장 중요한 얼굴부분이 영 안나왔더라구요..

 

 

기존에 출력한것과의 비교입니다.

둘다 그리 최상급 출력은 아니지만 기존것이 좀더 괜찮아서 기존것을 쓰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것말고도 반으로 나누어서 출력하는것도 시도했지만 영 아니더군요..

머리는 중요하다 보니 무려 16시간을 보냈습니다...T_T

 

 

다음은 뒷 스커트 부분입니다.

배치에 따라 퀄러티가 차이가 나서 최대한 퀄러티가 나오는 방식으로 세웠습니다.

그랬더니 3D 프린터의 최고 높이까지 갔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가보니 딱 끝나기 바로 전이더군요..

밤새 에러없이 출력한 프린터가 기특했습니다.

 

사진과 같이 Z축이 거의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조금만 더 올라갔으면 에러가 날뻔했습니다.

 

 

이렇게 출력한것들이 잘 아구가 맞을리가 없지요...

그래서 다듬고 자르고 깍고 나름 아귀를 맞추는 것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임시로 작업실에거 가져온 공구들입니다.

시간도 없는데다 프린터가 집에 있다보니 

정작 작업은 작업실에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집 한구석에서 했습니다.

 

 

이건 그냥 찍어봤습니다.

지금껏 에러난 것들과 제거한 써포터들 일부입니다.

이렇게 버리는 것들이 엄청 많습니다.T_T

다행이 재료가 저렴해서 많은 시도를 할수 있었지

상용제품의 재료가격이었다면 아마 이 모든것이 돈으로 보였을 겁니다.

 

 

이렇게 일단 출력한 것들입니다.

무려 5일동안 쉬지않고 출력했는데 이제 겨우 몸통을 출력할수 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중앙뼈대 양쪽에 몸체를 끼웁니다.

 

 

조금 맞지 않는것은 결합부분을 깍아서 조정했습니다.

 

 

등부분의 날개를 끼웠습니다. 이것은 뒤늦게 결합부분을 수정해서

먼저 출력한 물체는 새로 출력하지 않고 직접 조각도로 들어갈 부분을 깎았습니다..

이때 느낀느 것이지만 아직은 수작업이 편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가장 큰 부품인 스커트를 끼웠습니다.

조금 맞지 않아서 이후에 결합부위를 깍아줬습니다.

나름 디자인 포인트인 등뼈가 잘 나타나내요..^^;

 

 

마지막으로 앞부분입니다.

어느정도 제가 생각한 디자인이 나와서 무척 뿌듯했습니다.

 

사진이 많아 여기까지로 1차 제작기를 올립니다.

티스토리로 옮기는 것에 시간이 좀 걸리내요.

내일 2차 제작기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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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