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와의 경기를 앞둔시점에서 토고의 부두 주술사가 주술의 힘으로 토고가
경기에 승리할것이라는 예언을 했다는 뉴스를 TV에서 봤습니다.
그때부터 마음속에는 우상숭배를 하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꼭 승리하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를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음한편으로는 약소국으로서 온나라전체가 월드컵출전만으로 행복해하고 있는 그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대로 역시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이 훨씬 더 컸었죠..
어느덧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국가가 2번이나 나오고 그다음에 토고국가가 나왔죠
그때 따라나온 어린이들이 토고국가가 나올때 끝났다고 들어가고
토고선수들은 어린이들을 들어가지 말라고 잡고...
이건 그장면을 나중에 캡쳐한 화면인데요
벌써 대부분의 아이들이 들어가고 한아이를 토고선수가 잡고있네요..
전 그 장면을 딴짓하느라 보지못했는데
승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갑자기 토고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얼마나 약소국이었으면 국가가 연주된적이 없어서 운영자측에서 그런실수를 했겠습니까..
전반전 토고가 한골넣었을때 골세러머니로 괴상한 춤을 췄었는데
네티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들에게는 승리의 춤이라고 합니다.
참 기분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그다음에 우리가 두골을 넣어서 역전했습니다
끝날때 4명의 우리선수가 얼싸안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는 글도 올라왔는데, 저도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보면 토고선수 2명이
기도가 끝날때 까지 기다리다가 옷을 교환하더군요.
우리선수들의 기도를 지켜본다는 것에서
그들이 바라보는 종교에 대한 자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도 부두교가 있지요.
(물론 저 두명의 선수들의 종교는 알수 없습니다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부두교를 믿는다고 합니다)
그 대상이 잘못되었을뿐 절대자를 향한 그들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200년전 기독교가 들어오기전에 신을 향한 갈급한 마음이 있었고
결국 그 마음에 하나님이 찾아오신것 아닙니까?
토고인들도그들이 찾는 절대자가 바로 하나님임을 알게되길 기도합니다.
한편 인터넷에는 이영표선수의 기도모습과 이후 힘들어하는
토고선수를 격려해 주는 사진이 올라와서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았는데요 다행인것은
대부분 기독교에대해 안좋은 감정을 표현하는이들이 많았었는데
이사진들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들이 없더군요..
진정한 스포츠맨정신과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저도 부척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가슴을 울리는 것은 토고의 모습입니다.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전반전 넘어진 이을용선수의 다리를
토고선수가 맛사지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기고 있는 순간이라 여유를 부린걸까요?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경기중에 이기고 있다고 해서
상대편 선수 발을 만져주는 팀은 보질 못했습니다.
정말 가슴이 짠하죠..
많은 네티즌들도 이런 모습을 보면서 토고를 응원하게 되었는데요.
우리가 이겨서 그런 마음의 여유가 생긴걸까요?
확실히는 모르지만 그렇진 않을겁니다.
제가 하고자말하고자 하는것을 아직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왠지 이번경기 결과를 보며.. 그리고 이런 사진들을 보며
약한자의 하나님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가난한자, 병든자, 과부, 고아들을 돌보시는데
우상숭배와 가난과 질병 내전으로 찌든 토고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낀것 같습니다.
저는 토고라는 나라를 월드컵 전에는 전혀 알지못했습니다.
단순히 토고는 우상숭배하는 나라이니 우리가 이겨야 한다는
어리석은 흑백논리에 잠시 있었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제가 스포츠에서 이기고 지는것에서까지 하나님의 뜻을 찾을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토고선수들의 모습과 토고라는 나라를 보면서
하나님의 긍휼을 마음으로 느끼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토고를 응원하겠습니다!!!
토고!토고! 짝짝~짝 짝~짝~!
